21대 총선을 겨냥해 정치권에 출판기념회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4월 15일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대전 내에선 더불어민주당 송행수 대전 중구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지난달 14일 문화동 BMK웨딩홀에서 '화려한 것만 꽃이랴!'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같은 당 경선 경쟁자인 전병덕 예비후보도 이날 대전평생교육원 식장산 홀에서 ‘정치, 일 좀 합시다!-새일꾼 전병덕의 일하는 정치’라는 제목의 책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뿐만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도 이날 오페라컨벤션 4층에서 ‘의정보고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내년 총선에서 유성을 출마를 선언한 김윤기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 또한 지난달 16일 출판기념회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전 컨벤션센터 컨퍼런스홀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길을 걷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은 책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해요미디어)'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지난달 9일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열렸다.

출판기념회는 현역 의원에겐 의정 활동과 정치철학·비전 홍보의 장으로, 정치 신인에겐 '얼굴 알리기'를 할 수 있는 정치 이벤트로 여겨진다. 판매 수익금 명목으로 후원금도 모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공직선거법상 총선 출마 예정자는 선거일 90일 전(내년 1월 16일)부터 선거일(내년 4월 15일)까지는 출판기념회를 열 수 없어 출판기념회 행렬은 올 연말과 내년 초까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민들 사이에선 출판기념회가 단지 행사로 그칠 게 아닌 새로운 정치인을 뽑는다는 전제에서 후보자들을 두루 살필 수 있는 장이 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모은다.

직장인 강지훈 씨는 “단지 출판기념회가 정치인의 얼굴 알리는 행사가 돼선 안된다”며 “무엇보다 시민들이 정치인들의 비전과 철학 등을 두루 살필 수 있는 행사가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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