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계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 등을 담은 저서 출간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21대 총선을 앞두고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낸 신간을 소재로 북 콘서트를 열었다.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자신을 10년 동안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양재원 전 총리실 민원정책팀장이 ‘정치인 이낙연’의 관찰 기록을 담은 책 '이낙연은 넥타이를 전날 밤에 고른다'(가제)를 내달 출간할 예정이다.

이같이 차기 대선 주자들의 신간 출간과 함께 정치 행보에 앞장서는 것은 국민들에게 자신의 신념과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는 신간에서 대한민국 3대 비전으로 ▲ 행복한 국민 ▲ 공정한 사회 ▲ 일하는 정치를 제시했다.

이번 책은 안 전 대표가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방문학자로 뮌헨에 머물면서 새로운 시스템과 사회 구조적인 문제 등을 비교한 결과물로, 에스토니아·스페인·핀란드·프랑스·독일 등 5개국의 사례가 담겼다. 안 전 대표는 미국에 머물면서 집필했다고 한다.

그는 최근 귀국 기자회견에서 "책을 쓰면서, 생각이 정리되는 과정에서 위기의 대한민국에서 제가 말을 해야만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부겸 의원은 북 콘서트를 통해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정치하는 사람들은 쌈박질 밖에 할 줄 모른다', '운동권 출신은 데모만 할 줄 안다' 등의 편견을 깨려고 부단히 노력했다”라며 “국민 행복을 위해 성과를 내고 문제점을 찾아 개혁하는 것, 그것이 집권당으로서 민주당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싸우는 정치, 권력을 누리는 정치가 아닌, 일하는 정치가 여당의 목표여야 한다. 책의 제목을 '정치야 일하자'로 지은 이유"라고 어필했다.

김 의원은 책 속에서 정치인에서 장관으로 옮겨가 업무를 수행하면서 비로소 정치가 말이 아니라 일임을 알게 되었다고 털어놓는다. 

정치는 결국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서 시작해 ‘그 일을 어떻게 잘 해낼 것인가?’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이제 다시 정치로 돌아온 그에게 정치는 신념과 책임을 한꺼번에 져야 하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다. 그런데 오히려 어깨가 가벼워졌다고 한다. 말의 무게를 덜고, 일의 무게를 더하자 정치가 편해졌다는 것이다.

그는 2017년 6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임명되어 2019년 4월까지 자치분권, 균형발전, 국민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한 바 있다.

이 전 총리는 그동안 '80년대 정치현장',  '세상이야기',  '이낙연의 낮은 목소리',  '어머니의 추억' 등을 직접 펴낸 적은 있지만, 주변 인사가 관찰자 시점에서 이 전 총리의 정치 역정을 책으로 펴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88만원 세대' 저자인 우석훈 내가꿈꾸는나라 공동대표는 책 추천사에서 “전형적인 잘난 사람의 잘난 이야기인데, 묘하게 재밌어서 아직 다 쓰지도 않은 원고를 보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외수 작가는 역시 추천사에서 “이낙연은 가장 위태로운 시대에 가장 안정된 정치를 보여준 정치가”라고 평했다.

양 전 팀장은 “이 전 총리를 미화하지 않고 최대한 담담하게 쓰려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책 출판은 대중 앞에 출사표를 던지는 것인 만큼 시기와 내용 등 전략적 관점에서 다양한 고민을 거친 끝에 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대중의 지지도와 반응을 한번에 가늠할 수 있어 대선 출마까지도 엿볼 수 있다고 평한다.

과연, 3인 중 승자는 누가 될까? 강선영 기자 ksy@news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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