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작가회의(회장 함순례 시인)가 1월 11일(토) 오후 3시에 대전예술가의집 다목적회의실에서 2020년 신년회 및 정기총회를 연다. 2019년 한 해를 정리하고 2020년 새해의 사업을 설계하는 자리다. 대전작가회의는 지난해 장편서사시 <금강>의 신동엽 시인 50주기와 대전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연중으로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치렀고, 9월 28-29일에는 충남 부여 일대에서 충남작가회의와 공동으로 <전국문학인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2년 동안 대전작가회의를 이끌어 온 함순례 회장(시인)이 임기를 마치게 되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회장 후보에는 박소영 시인이 단독으로 출마하였다. 올해는 한국전쟁 70주기와 대전산내골령골 민간인학살 70주기가 되는 해로 작가의 역사의식과 사회적 실천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 때인지라 지역을 대표하는 진보적 문학단체인 대전작가회의의 신임 회장 선출과 행보에 많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는 회원들의 신간 출판기념회도 겸하여 치러질 예정이다. 김영호 민예총 이사장의 평론집 『공감과 포용의 문학』 (작은숲), 김혁분 시인의 시집 『목욕탕에는 국어사전이 없다』 (지혜), 김정아 시인의 에세이집 『지극해서 아름다운』 (천년의시작)이 지난 연말에 출간되어 독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영호 평론가는 책에서 “따뜻하고 정갈한 삶과 언어의 진정성”으로 “아름다운 세상과 문학을 꿈꾸는 진보의 미래”를 성찰하고 있으며, 김혁분 시인은 “질박한 몸의 언어”를 통해 “제 전부를 걸고 종처럼 흔들리”는 우리네 삶의 절박함을 곡진하게 노래하고 있다. 김정아 시인의 에세이집은 “견디고 버티며 지나온 고비와 곡절과 상처를 충실하게 기록한 글쓰기”의 값진 결과물이다. 

대전작가회의는 1998년에 대전·충남 민족문학인협의회와 <화요문학>, <충남교사문학회>, <젊은시> 등의 동인이 모여 민족문학작가회의 대전·충남지회로 첫발을 내딛었다. 2009년부터는 한국작가회의 대전지회로 개편되어 현재 100여 명의 시인, 소설가, 수필가, 평론가, 극작가 등이 활동하고 있다. 해마다 문예지 《작가마당》과 시선집이나 비평집을 펴내고 있으며, <창작의 미래> 모임, 시노래 콘서트, 창작교실, 시화전, 문학 심포지엄 등 문학 창작 및 연구와 보급을 위한 여러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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