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없이 부족한 대전 ‘대학 도서’
턱없이 부족한 대전 ‘대학 도서’

 

전국 대학이 구비하고 있는 학생 1인당 도서 자료 수가 지난해 84.4권으로 5년새 13.5권이 증가했지만 대전권 대학의 도서 자료 수는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의 도서 자료가 유난히 부족한 데에는 부족한 예산이 원인으로 꼽힌다.

2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대전권 4년제 7개 대학의 학생 1인당 도서 자료 수는 평균 71.57권이다. 이는 전국 평균에 비해 약 10권 부족한 수치다.
구체적인 통계를 보면, 대전권 대학 중 장서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대학은 충남대로, 181만 2702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4만 5004권의 책이 늘어난 수준이다. 학생 1인당 도서자료 수는 78.4권으로 지난해 74.9권보다 소폭 늘었다.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16만 3301.7원으로 집계됐다.

한밭대의 학생 1인당 도서자료수는 65.2권으로 1년 전인 64.9권보다 0.3권 늘었으며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8만 8216.8원이다. 도서 자료는 60만 1577권으로, 연간 도서자료 증가 책수는 2만 8017권이다.
대전대는 학생 1인당 도서 자료 74.9권으로 분석됐으며 이는 지난해 70.2권보다 증가한 수치다. 연간 도서자료 증가 수는 3만 5285권이다. 총 구비 도서는 75만 5920권으로, 학생 1인당 자료 구입비는 6만 3905.5원이다.

목원대 학생 1인당 도서 자료는 77.2권이며 지난해 72.2권보다 5권 증가했다. 학생 1인당 자료 구입비는 5만 4591.3원이다. 보유하고 있는 도서 자료는 65만 4600권으로, 증가한 책은 2만 1966권이다.

배재대의 수치를 살펴보면 학생 1인당 도서 자료는 대전권 대학 중 가장 많은 79.6권이며 지난해 70.7권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숫자다. 학생 1인당 자료 구입비는 6만 1909.5원으로 나타났다. 총 보유 장서는 72만 4811권으로 7만 6989권이 증가했다.
우송대는 학생 1인당 도서 자료수가 52.4권에 불과했다. 지난해 51.2권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자료 구입비는 5만 2461.7원이었으며 구비 장서는 54만 765권으로 지난해보다 3만 2101권이 늘어났다.

한남대의 도서자료는 95만 5676권으로 지난해보다 3만 195권 증가했다. 학생 1인당 도서자료 수는 73.3권으로 지난해 72.9권보다 소폭 증가했다. 학생 1인당 자료구입비는 8만 84847.4원이다.

지역 내 한 대학 관계자는 “국내 대학 도서관에 도서가 부족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지역 대학들이 도서관 예산을 비교적 적게 편성하기 때문”이라며 “2013~2017년 단행본 구입비, 연속간행물 구입비, 비도서자료 구입비, 전자자료 구입비 등을 포함한 도서관 ‘자료구입비’ 예산은 매년 줄고 있는 상태며 전체 예산 대비 자료구입비 비율은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역 내 한 대학에 재학중인 대학생 김 모(23) 씨는 “수도권에 비해 지역 대학의 도서 자료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강의를 위한 전공 서적을 대출하려고 해도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지역 대학의 도서관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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