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도서관은 16일 ‘대중가요·시(詩)영화, 근 현대사 100년을 관통하다’ 강연을 열었다. 나태종 강사가 근현대사의 첫 시작인 일제강점기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하장수 기자 gkwkdtn06@naver.com
월평도서관은 16일 ‘대중가요·시(詩)영화, 근 현대사 100년을 관통하다’ 강연을 열었다. 나태종 강사가 근현대사의 첫 시작인 일제강점기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하장수 기자 gkwkdtn06@naver.com

대전 월평도서관에서 근현대사를 살펴보는 시간이 열렸다.

월평도서관은 16일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대중가요·시(詩)영화, 근 현대사 100년을 관통하다’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의 지원으로 시행되는 이 강연은 총 15회차로 구성돼 전문가들이 근현대사를 대중문화로 쉽게 풀어낼 예정이다. 

1회차 강연에 앞서 나태종 작가는 “첫 강연인 만큼 세부적인 것이 아니라 100년 기간의 근현대사를 전체적으로 크게 다뤄 마음 편하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강연에서는 일제강점기를 재조명했다. 이 시대에 한국 문학의 기초인 신소설, 신체시가 등장했으며 대표 작품으로 이해조 작가의 소설 ‘자유종’, 윤동주 시인 ‘서시’, 노래 ‘희망가’ 등의 작품이 있다.

나 작가는 희망가에 대해 “스스로 이겨내며 미래를 갈구하는 기도하는 마음이 담긴 노래다”고 전했다.

한국은 광복 후 6.25 전쟁이 발발하고 휴전상태에서 다시 한번 어려운 시기를 거쳐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뤘다. 1960~70년대는 독일로 파견 가는 간호사와 광부, 중동 건설공사에 가는 산업 일꾼들의 땀으로 가족을 부양했던 시절이며 월남전 파병에 아픔을 가지기도 했다.

나 작가는 이 시기에 ‘그리움은 가슴마다’ 등 반공 영화들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월평도서관은 16일 ‘대중가요·시(詩)영화, 근 현대사 100년을 관통하다’ 강연을 열었다. 영화 '그리움은 가슴마다' 장면을 통해 전쟁의 아픔이 담긴 반공영화의 사례를 보여줬다. 사진=하장수 기자
월평도서관은 16일 ‘대중가요·시(詩)영화, 근 현대사 100년을 관통하다’ 강연을 열었다. 영화 '그리움은 가슴마다' 장면을 통해 전쟁의 아픔이 담긴 반공영화의 사례를 보여줬다. 사진=하장수 기자 gkwkdtn06@naver.com

70년대 가수 나훈아 ‘두고 온 고향’과 남진의 ‘님과 함께’는 젊은이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도시 생활의 희망 이야기가 녹아들었다고 해석했다. 

현대는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프로그램과 영화 ‘국제시장’을 통해 현대까지 고도의 성장을 이룬 대한민국과 전쟁으로도 끊을 수 없던 혈육의 정을 보여줬다.

나 작가는 “세상이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도 현실은 힘들고 뒤돌게 한다”며 “그럴 때 자기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참가자들이 강연을 통해 자신을 가꾸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을 마쳤다.

강연에 참여한 시민 A씨는 “기존에 접하지 못한 정보를 도서관에서 쾌적하게 들어서 좋았다”며 “근현대사를 신선하게 배워 감회가 새롭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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